▲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조선일보DB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30일 ‘저학력·빈곤층·고령층 썼다 지운다고 본심이 가려지진 않는다’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최근 논란이 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틀 전 밤 페이스북에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조차 그가 어떤 국정 운영 철학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실제로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며 “수구 언론의 거짓과 선동이 강력히 효과를 발휘한다”고 썼다가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표현을 삭제하고 글을 수정했다. 황 의원은 29일 다른 글에서 “어젯밤 늦게 포스팅되었던 제 글을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읽어보는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 수정한 바 있다. 그 삭제된 부분이 캡처되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초고의 글이 퇴고 과정에서 수정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밤사이에 그 내용을 보신 분들이 마음의 불편을 겪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5년 문재인 정권에 상처받고 배신감에 휩싸여 분노하신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정권 교체를 명령하셨다.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에게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보내고 계신 명확한 이유”라며 “그런데 황운하 의원은 그 열망과 지지를 보내시는 국민을 ‘저학력·빈곤층·고령층’이라고 규정했다. 국민 편 가르는 발언이라는 평가도 아까운 저열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저학력·빈곤층·고령층’의 지지는 무시해도 좋다는 뜻이며, ‘저학력·빈곤층·고령층’의 지지를 받는 후보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망발”이라며 “문재인 정권과 황운하 의원에게 사회적 약자는 정녕 선거 때 필요한 한 표일 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황운하 의원이 누구인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당시 울산 경찰청장이었다, 기소돼 현재 재판받고 있다”며 “선거 개입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국회의원이 돼 재판을 받고 있는 기막힌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 등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경쟁자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측근의 비리 의혹 첩보를 작성하는 등 울산경찰청이 부당한 표적 수사를 진행했다고 보고, 당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의원을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기획·표적 수사를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부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선거 개입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국회의원이 되더니 결국 국민을 능멸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경제·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며 연일 ‘대장동 게이트’ 특검 피하기, ‘끔찍한 살인자 변호인’ 이력 지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 대응 TF 부단장을 맡고 있는 황운하 의원과 같은 분이 득세하는 경제·민생 대통령 시대, 불 보듯 뻔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얼마 전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과거 논란에 대해 ‘출신의 미천함’이라는 표현을 썼다. 가난하고 불우했던 자신의 성장 배경을 비유한 말”이라며 “‘저학력·빈곤층·고령층’을 바라보는 황운하 의원과 닮아도 너무 닮은 비루하기 짝이 없는 가치철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민생에는 ‘저학력·빈곤층·고령층’은 없는 것”이라며 “글을 삭제한다고 본심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