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CBS 라디오 -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 정국에 대한 진단을 내놓았다.

김 전 위원장은 "대장동 사건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체험해봤다"며 "당시 민주당은 자기네들이 이길 거라고 계산했는데 정반대의 선거 결과가 나왔다. 그와 같은 결과가 내년 본선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여권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장 껄끄러워 하는 야권 주자를 묻는 질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윤석열"이라고 답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서 자기의 직무를 수행하려는데 여러 가지 장애가 되니까 거기에 대한 반발을 했고 그 과정에서 거의 나가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그런 모습을 본 국민들이 엄청난 지지를 보내놓고 보니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사람이다. 결국, 윤석열이 돼야만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 지사가 가장 까다로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대장동 의혹 관련 이 지사가 '1원 한 장 받은 적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건 본인이 하는 얘기고 떳떳하게 자신이 있으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도 없다. 시간이 걸려서 안 된다는 얘기는 핑계일 뿐,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이 지사 측 간 갈등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 중에 60~70%는 절대로 이 지사한테 안 갈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정하는 것이지만, 선대위원장에 합류한다고 할지라도 (본인의) 지지자를 다 끌고 올 수는 없을 것이다. 형식적으로는 '원팀'을 하는 것이나 사람 마음을 바꿀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들이 내년 대통령선거에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 것이냐에 대해서 이렇게 혼돈적인 상황에 있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후보가 마땅한 사람이 안 보인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적의 후보는 없고, 차선을 찾다가 차선이 없으면 차차선이라도 찾아서 뽑는 것이 아마 국민에 강요된 선택"이라며 "국민 후생 증진과 나라의 정상적 발전을 위해 가장 적합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상대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