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0월 10일 오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본당을 찾아 예배에 앞서 찬송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기성 여야(與野) 정치권을 모두 비판하면서 이른바 ‘새 정치 리더십’을 보유한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했다. 본인에 대한 여권의 공세와 같은 당 잠룡들의 공격을 각기 받아치면서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대권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대선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정치판에 들어오니까 이건 여당이 따로 없고 야당이 따로 없다”며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 오느냐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본인의 총장 재임 시절에 대해 “비리가 드러나면 수사를 하고, 수사해서 진상(眞相)이 드러나면 드러난 대로 처리하고, 그런 상식적인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권은) 저 하나를 죽이려고 탈탈 털었다”며 “그랬더니 정치를 하기 전에는 ‘제대로 법을 집행하려다가 참 핍박받는, 정말 훌륭한 검사’라고 하던 우리 당 선배들이 제가 정치에 발을 들이니 핍박이 갑자기 의혹으로 바뀌더라. 민주당과 손잡고 거기 프레임에 (맞춰) 저를 공격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을) 가지고 대장동 사건에 비유해가면서,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수사)정보정책관의 관계라는 식으로 (공격한다)”며 “이게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인가. 이런 사람이 정권 교체를 하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권 경쟁자인 야당 잠룡들을 겨냥해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이 정권이 넘어갔겠으며, 제대로 했으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저렇게 박살이 났겠나. 제 개인은 얼마든지 싸움에 나가 이겨낼 자신이 있지만 참 당이 한심하다”며 “정권 교체를 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저야말로 본선에 나가도 전혀 끄떡없는 사람”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정치판에서 십수 년을 지내왔는데, 월급쟁이 공직(公職) 생활을 한 사람한테 도덕 검증, 윤리 검증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게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여권 최종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그는 “현재 드러나고 있는 여러 정황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공동정범’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측근 중 측근인 유동규는 이미 배임 혐의로 구속되었고, 이재명 후보외의 특별한 친분을 과시하던 김만배는 구속 직전”이라며 “김만배가 말한 ‘그분’이 바로 ‘그분’이라는 심증이 갈수록 굳어지고 있다. 민주당 모 의원 말대로 유력 대선 후보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는 정파적 유불리를 떠나 국가적 수치이자 국민적 불행”이라며 “만에 하나 집권 세력의 장난으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 정부는 아마도 87년 이후 정통성이 가장 취약한 정부가 될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그런 최악의 정부, 정통성이 취약한 정부의 출범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제가 대안이 되겠다.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이 지적하는 ‘대장동 게이트’와 무관함을 강조하며 “인사권자 및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를 사과드린다. 그러나 민간이 모두 차지할 개발 이익을 70%(부동산 폭등을 고려해도 50% 이상) 환수한 최초 행정 성과는 인정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